채상병특검, '윤석열 격노설' 김태효 11일 피의자 조사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7.08 12:22 / 수정: 2025.07.08 12:22
전날 공수처에 '모해위증' 고발건 이첩 요청
김동현 국방부 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고려
2024년 8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2024년 8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VIP(윤석열) 격노설'과 관련해 오는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인 김 전 차장을 11일 오후 3시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당시 회의에서 대통령이 보고받은 내용과 지시한 내용을 포함해 회의 이후로 수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이 이뤄진 정황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2023년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당시 기록 회수 과정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께까지 김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조서 열람을 거쳐 오후 10시 30분쯤 모든 조사 절차를 마치고 귀가했다.

정 특검보는 "오전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허위보고 의혹과 업무상 과실치사 관련 참고인 조사를, 오후에는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 명시적으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있어서 추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전날 해병대예비역연대(연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김 전 사령관을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했던 사건을 이첩 요청했다. 연대는 지난해 2월 김 전 사령관이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령을 모해할 목적으로 거짓 증언을 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연대는 전날 특검팀 관계자를 만나 이 고발 사건을 공수처에게서 넘겨받으라고 요청했다. 정 특검보는 "(요청을) 검토해보니 (공수처에) 이첩 요청을 하는 게 맞는다 싶어서 전날 요청했다"고 했다.

또 특검팀은 수사 중인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에 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의 직무배제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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