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올해 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7일 8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2명 추가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59명이다. 2명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열질환을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총 온열질환자 수는 859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작년 대비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수는 469명, 추정 누적 사망자는 3명이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 23.5%는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고 50대(17.6%), 40대(13.8%), 30대(12.2%), 80세 이상(12%), 70대(11.5%), 20대(10.1%) 순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4%로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 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