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7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국가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집단참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로서 재난관리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해 묵념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궁평2지하차도를 둘러보며 차량 진입 차단시설과 비상 대피시설 등을 점검했다. 유 직무대행의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다. 충북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도 동행했다.
유 직무대행은 "남부지역과 제주는 장마가 종료됐으나,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전망되고 있는 만큼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재난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 달라"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안전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재난 관련 112신고 접수 시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최인접 순찰차와 관련 기능 인력이 신속히 출동하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의 주민대피 명령 시 고령자 등 취약계층 대피를 적극 지원하고, 대피 지역 수색 및 위험지역 통제, 민생 침해 범죄 예방 등 사회질서 유지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2023년 7월15일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14명이 숨진 사고다. 참사 2주기를 맞아 이날부터 15일까지 추모주간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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