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상병특검 본격 수사 착수…종착지는 윤석열 부부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7.02 15:01 / 수정: 2025.07.02 15:01
2일 현판식으로 수사 개시…최장 150일
이명현 특검, '구명 로비 의혹' 먼저 수사
김건희 여사의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이 같은 날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알렸다. 민중기 특검(왼쪽)과 이명현 특검/더팩트 DB
김건희 여사의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이 같은 날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알렸다. 민중기 특검(왼쪽)과 이명현 특검/더팩트 DB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의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같은 날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 수사의 화살이 본격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현판식을 열고 "수사가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명품 가방·목걸이 수수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인사개입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개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3대 특검 중 가장 수사 범위가 넓다.

박상진 특검보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의혹 수사를, 오정희 특검보는 공천 개입 의혹 등 명태균 씨 관련 수사를 지휘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우리기술 등 주가조작 사건, 문홍주 특검보는 김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맡게 된다.

김건희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이날부터 90일 안에 피의자를 기소할지 정해야 한다. 이날을 기준으로 오는 9월30일까지다. 수사 기간이 부족할 경우 30일씩 2번 연장할 수 있다. 수사 범위가 넓다 보니 기간 연장을 통해 최장 150일을 쓸 거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다만 민 특검은 아직 '1호 수사'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명현 특검도 이날 오전 현판식을 열었다. 이 특검은 수사 인력을 4개로 나눠 채상병 사건을 비롯해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VIP 격노설' 수사와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 공소유지를 할 방침이다.

채상병 특검은 김건희 특검보다 짧은 60일 안에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연장을 거치면 최장 120일 동안 수사할 수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이명현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서 면담 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이명현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서 면담 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 특검은 이날 오후 채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에게 보낸 출석요구서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채수근 해병이 사망하게 된 과정부터 이에 대한 수사 외압에 이를 때까지 모든 사건의 핵심 당사자다. 수사기관과 국회 등에서 말한 내용이 있긴 하지만 직접 본인 진술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첫 조사 대상자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특검 모두 수사의 종착지는 윤 전 대통령 부부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은 두 특검에서 모두 수사한다. 양측 모두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여사의 출석이 수사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민 특검과 상의해 김건희 특검보다 먼저 구명 로비 의혹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인 공천개입 의혹도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과정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약속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된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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