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됐다. 대정부 강경 투쟁을 이끌어 온 박단 전 위원장에 비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이 대전협 새 수장이 된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 온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지난 2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단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대전협은 오는 28일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통해 한 위원장 선출 안건 등을 추인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레지던트 3년 차에 수련을 중단했고 지금은 성형외과의원에 재직 중이다. 수련하던 병원을 사직한 후에도 전공의협의회 대표 역할을 맡아 왔다.
한 위원장은 정부에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보건의료 거버넌스에서 의사 참여 확대와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백지화 등 '전공의 7대 요구안'을 고수할 의향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국민참여형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