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출석 대면조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오전 8시 41분께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 앞에서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사건 이첩받기 전이라 내용을 좀 보고 여러 의견을 듣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입원이 강제 구인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이야기하기에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김 여사 대면조사 시점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출근길에 '김 여사 소환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계속 검토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놓고는 대검 합동수사팀과 협의를 끝내고 이첩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이 우리 수사 대상 사건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해당 사건들을 먼저 검토하고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이첩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인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합동수사팀의 수사 진행 경과를 고려해 이첩받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관 마약 밀수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필로폰을 밀수한 사건과 관련해 인천 세관 공무원들이 밀수 범죄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영등포경찰서가 이를 수사하던 중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 간부들이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인적·물적 준비와 수사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달 2일 현판식을 할 계획이다. 특검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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