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투자사기' 한국인 총책 2명에 첫 인터폴 '은색 수배서'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6.25 15:31 / 수정: 2025.06.25 15:31
인터폴이 한국 사건에 처음으로 인터폴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은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서로 각종 범죄수익과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됐다./남윤호 기자
인터폴이 한국 사건에 처음으로 인터폴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은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서로 각종 범죄수익과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됐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인터폴이 지난 23일 투자사기 조직 총책인 한국인 2명에게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인터폴이 국내 사건에 은색 수배서를 발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인 총책 2명은 주식투자 리딩사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손실금 회복과 함께 비상장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 보장을 약속하는 수법으로 총 83명에게 14억원을 빼앗은 뒤 지난해 말 해외로 도주했다.

경찰청은 범죄수익 환수와 피해 회복이 중요한 사건이라고 판단해 이 사건을 은색 수배서 1호 대상으로 선정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신청했다.

은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서로 각종 범죄수익과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됐다. 최근 초국경 범죄 급증에 따라 범죄수익을 부동산, 차량, 암호화폐, 고가 미술품, 골동품 등의 형태로 해외에 은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의 적색, 청색, 녹색 등의 수배서가 인물의 체포·소재 확인·범죄정보 공유에 집중됐다면 은색 수배서는 범죄수익과 자산 추적을 중심으로 한다.

경찰청은 범죄 조직의 초국경 자금 흐름 차단과 피해 회복이라는 전 세계적 대응 기조에 동참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색 수배서 정식 운영에 대비, 국내 여러 법 집행기관과 업무 협조를 통해 대상 사건을 발굴하고 제도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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