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서울고검-중앙·남부지검 잇단 면담…파견 논의 (종합)
  • 강주영,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6.18 18:36 / 수정: 2025.06.18 18:36
특검법상 검사 40명 파견 가능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박세현 고검장과 면담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 특검 왼쪽은 김형근 특검보.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박세현 고검장과 면담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 특검 왼쪽은 김형근 특검보.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강주영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를 잇따라 면담했다.

민 특검은 18일 오후 2시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면담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방문했다.

면담에는 특검보로 임명된 김형근(사법연수원 29기)·박상진(29기)·문홍주(31기)·오정희(30기) 변호사도 함께했다.

서울고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재수사를,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6분께 고검에 도착한 민 특검은 면담의 목적을 묻는 기자들에게 "(특검이 아닌) 다른 기관에 와서 얘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박 고검장과 면담을 마친 민 특검은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인 박승환 1차장검사와 만났다.

박 차장과 대화를 마친 민 특검은 "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며 "중앙지검에서 파견해 줄 수 있는 검사, 수사관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거나 결론을 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민 특검은 "연락해서 협의하고 조율하기로 했다"며 "대강의 틀만 얘기 나눴다"고 했다.

박 고검장과도 비슷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검사 파견 규모'에 대해서는 "법에 나와 있듯이 파견검사 40명 그대로"라고 답했다. 다만 민 특검은 '어떤 수사 먼저 진행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에 올랐다.

이후 민 특검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신응석 지검장과 면담을 가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신 지검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민 특검은 취재진에 "저희가 넘겨받을 사건 진행 정도와 관련 담당 수사관들이 파견을 받을지 논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투표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투표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특검 본격 출범을 앞두고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재수사팀이 김 여사 기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특검이 넘겨받는 문제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사안 역시 사건진행 상황과 수사관 파견 여부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며 "그외 구체적인 내용은 차차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후 민 특검은 이날 검찰 지휘를 받아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금융감독원도 방문했다.

민 특검은 이번 주 내로 사무실 선정, 파견자 명단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특검 사무실로 출근해 본격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김건희 관련 수사를 위해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4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리게 된다.

민 특검의 수사 대상은 16개로, 3대 특검 중 가장 많다.

chaezero@tf.co.kr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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