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서초·광화문에 둥지…정예부대 조직에 '분주'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6.17 16:43 / 수정: 2025.06.17 16:43
조은석, 특검보 임명 요청·검사 파견
민중기, 광화문 사무실…김건희 조사 의지
이명현, 특검보 인선 막바지…군법무관 위주
3인의 특별검사가 서초동과 광화문에 자리를 잡고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준비에 들어갔다. (왼쪽부터)조은석 특검, 민중기 특검, 이명현 특검 /뉴시스
3인의 특별검사가 서초동과 광화문에 자리를 잡고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준비에 들어갔다. (왼쪽부터)조은석 특검, 민중기 특검, 이명현 특검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3인의 특별검사가 서초동과 광화문에 자리를 잡고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준비에 들어갔다. 내란 특검은 특검보 임명 요청과 함께 검사 파견 절차에 돌입했고, 김건희 특검은 광화문 일대에 터를 정하고 잡고 수사 기관 협의에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사태를 수사할 조은석 특검은 이날 특별검사보 임명을 위한 후보자 8명의 임명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접수했다. 특검법상 대통령은 임명 요청일로부터 5일 안에 6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특검이 요청하는 후보자 수는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모두 8명으로 같으나 임명되는 특검보 수는 김건희 특검과 채상병 특검은 각각 4명으로 내란 특검이 가장 많은 특검보를 둔다. 이들은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게 된다.

조 특검의 추천 요청을 받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 김형수(30기), 윤태윤(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 등 세 명을 내란 특검의 특검보로 추천했다.

조 특검은 전날 대검찰청에 고검검사급 검사 9명에 대한 파견을 요청했다. 조 특검이 파견을 요청한 검사 중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던 김종우(사법연수원 33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도 합류할 예정이다. 또 장준호(33기) 춘천지검 차장검사, 김정국(35기) 수원지검 형사4부장, 국원(36기)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 박향철(36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박지훈(37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 특별검사에 지명된 민중기 변호사(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 특별검사에 지명된 민중기 변호사(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광화문 일대에 사무실을 꾸리고 홍지항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검찰 부이사관)을 특검 지원단장으로 임명했다. 홍 과장은 오는 20일 명예퇴직 예정이다. 특검법상 현직 공무원은 특별수사관으로 임명될 수 없어 퇴직 후 특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단은 행정 사무와 지원 실무를 맡는다.

특히 민 특검은 이날 자신의 서울 서초구의 법무법인 이작 사무실 앞에서 김 여사의 대면조사가 가능할지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수사 의지를 보였다.

김건희 특검에는 기존 건진법사 관련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 수사팀 검사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이날 오전 "일차적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된 사건들을 수사 또는 조사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변호사 특별수사관 채용을 위해 변협 등에 공고를 내기로 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검은 이제 막 특검보 후보를 추렸다. 이날 오전 이 특검은 오늘까지는 대통령실에 요청안을 제출해야 해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후보군에 군 법무관 출신인 류관석(군법무관 10회) 변호사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2과장을 지낸 이상윤 변호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로는 참여연대 출신의 정민영(변호사시험 2회)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김정민·김경호 변호사에게도 합류를 요청했으나 불발됐다. 이 특검은 특검보 선정 후 검찰 인력 요청을 상의할 방침이다. 사무실은 서초동 인근으로 알아보는 중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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