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특검에 검사 10명 이상 파견…최대한 협조"(종합)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6.17 12:06 / 수정: 2025.06.17 13:30
취임 2년 차를 맞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설립 취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설립 취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설립 취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사의 연속성을 위해 검사 파견 등 특검의 수사에는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12·3 비상계엄 이후 내란 수사 과정에서도 공수처에 애정이 담긴 꾸중과 독려가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 검사 4명의 연임이 불발될까 염려스러운 와중에 공수처가 처한 사정을 널리 알려줘 임기 만료 53시간 전 무사히 연임이 확정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는 신속하게 이첩요청권을 행사해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수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며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기대에 비춰 볼 때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수처는 이른바 '방첩사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 처장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애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게 될 조은석 특별검사는 오 처장을 찾아 수사에 협조를 구했다.. 오 처장은 이날 특검법안에 따라 관련 수사를 맡았던 공수처 검사 10명 이상을 특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견 규모와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 일이라고 생각하고 특검 수사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수사 중인 '방첩사 사건'도 내란 특검에 이첩 대상이다.

공수처는 기소권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나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이재명 정부 기저와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오 처장은 "공수처가 독립기관의 위상을 빨리 정립하기 위해서는 수사 대상과 기소 범위 일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수처는 국회에 지금 인력을 두배 정도로 늘리는 법안 제출에 의견을 냈다고도 밝혔다.

이날 오 처장은 1년 전 취임사에서 외풍을 막아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던 자신의 말을 되새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잊지 말고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철저히 준수해 고위 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부패범죄 일소라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