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특별검사보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중 4명을 골라 5일 내로 임명해야 한다.
민 특검은 16일 오전 공지를 통해 "전날 오후 11시 무렵 대통령실에 특검보 8인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이 특검보 후보자를 선정해 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하면, 이 대통령은 5일 이내에 후보자들 중 4명을 임명할 수 있다.
임명된 특검보는 사건과 관련된 수사 및 공소 제기된 사건의 공소유지, 특별수사관 및 관계 기관에서 파견받은 공무원 지휘·감독 등을 맡게 된다. 이들은 수사와 공소 유지를 맡고, 그중 한 명은 수사 브리핑을 비롯한 공보를 담당할 수 있다.
민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고 그다음 여러 출신이 같이 가야 하므로 소통과 화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8명 면면을 놓고는 "검사와 변호사, 판사 출신이 모두 포함됐다"면서도 "현재 상태로는 얘기하기 곤란하다. 차차 알게 될 것"라고 말했다.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는 "몇 군데 후보들을 선정해서 마지막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민 특검은 약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알아보기 위해 공공기관 건물을 포함해 판교, 과천 등을 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 우선순위를 묻자 "아직 사안 파악 전으로 현재 검토 중"이라며 "특검보 임명이 완료되면 함께 검토해서 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특검보 4명이 정해지면 민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명단을 정리하고, 사무실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간의 준비기간이 끝나면 다음 달 초께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이다.
민 특검은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