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가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특검은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억울한 죽음이 있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에 병역 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나름대로 '덮어달라' 이런 건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변호인들과 친분이 있어 어느 정도 사건 파악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특검에 합류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검이란 게 제약이 있는 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필요하면 다 참여해 수사할 수 있다"며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장관 등 통화내역이 나왔는데 부인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이라도 사실을 시인하게 되면 나머지는 쉽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공수처 수사가 돼 있고, 청문회 거친 것도 있고 누가 거짓말하는지 이런 부분이 다 (확인)돼 있으니 집중적으로 하면 규명될 거라 본다"며 "다른 특검보단 더 쉬울 거라 본다. 누가 진실을 은폐하는지 다 나와 있으니 그 부분만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명현 특별검사는 1990년 9회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해 중위로 임관했다. 한미연합사 법무실장,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합참 법무실장, 1군사령부 법무참모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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