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극우 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과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손 씨의 출국금지도 조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PC와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씨의 휴대전화는 비밀번호가 해제된 채 경찰에 임의 제출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손 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손 씨는 리박스쿨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해 대선 기간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돼온 역사교육단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손 씨를 고발했다.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 '창의체험활동지도사'를 발급하고 초등학생에게 반민주적 극우사상과 왜곡된 한국사 교육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손 씨가 설립한 한국늘봄연합회와 서울교대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10개 초교에서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전수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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