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경찰이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댓글 조작 의혹은 물론, 늘봄학교 관련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측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자료를 고발인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계속해서 철저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 등 다른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를 넓힐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엔 "현재 고발된 내용이 댓글 관련"이라면서도 "절차를 진행하면서 혐의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달 30일 리박스쿨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리는 조직인 일명 '자손군'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댓글을 올린 이들에겐 늘봄학교 교사 자격증을 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단체와 연관됐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손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댓글 조작에 가담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전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