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방화범, 들것 실려나오다 붙잡혀…혐의 시인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5.31 14:17 / 수정: 2025.05.31 14:17
경찰, 손에 그을음 많아 혐의 추궁
31일 오전 서울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운행이 재개되고 있다. /장윤석 기자
31일 오전 서울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운행이 재개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조돼 들것에 실려 나오던 중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오전 9시 45분께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열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이후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 여의나루역 플랫폼으로 나오는 A 씨의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발견해 혐의를 추궁했다.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이날 오전 8시 43분께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하선 구간에서 열차 내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400여 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으며 이 중 21명이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30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화재는 오전 10시 24분 완진됐다.

A 씨는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해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점화기,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해 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과정과 동기 등에 대해 면밀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기동순찰대와 지하철 경찰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가시적 순찰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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