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한 번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TV 토론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와 부정선거 의혹을 부정한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세행은 "대선 후보는 정직하고 진실해야 하며 다른 공직 후보자들보다 더 공직선거법을 잘 준수해 모범이 돼야 할 책무가 있다"며 "김 후보는 21대 대선에서 당선하거나 다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객관적 사실에 명백히 배치되는 내용을 국민 앞에 선언한 선거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사세행은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자유통일당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부정선거 국민 투쟁'에 함께 하고, 지난 2월에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정당한 의문 제기'라고 언급하는 등 수차례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앞장서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가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김문수TV'의 영상을 보면 '우리 목사님 절대 잡혀가면 안 된다'고 발언하며 울먹이는 김 후보의 영상이 있다"며 "여기에 전 목사도 '울지 말라'며 달랬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정당하다고 말씀하시는 거냐'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건 그분(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 것이지, 저는 한 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감옥을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그런 관계를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는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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