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고 이주영 작가 유족,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전달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5.05.19 13:35 / 수정: 2025.05.19 13:35
생전 작품 전시회로 기금 마련
전태일의료센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연대병원 목표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주영 작가 유가족이 지난 14일 녹색병원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사진=녹색병원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주영 작가 유가족이 지난 14일 녹색병원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사진=녹색병원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녹색병원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주영 작가 유가족이 지난 14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족이 전달한 건립기금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애비뉴에서 진행한 ‘주영이가 그린 태일이의 꿈’ 전시회로 얻은 수익금이다.

이주영 작가는 생전에 ’미오니오‘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일러스트와 디자인 작업을 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공익형 민간병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연대병원’이다. 건립 추진 위원에는 녹색병원 주도로 개인, 시민단체, 노동조합, 공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주영 작가 아버지 이정민(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씨는 "비록 주영이는 이 세상에 없지만, 본인이 만든 작품으로 아픈 노동자를 돕는 뜻깊은 일을 한다는 걸 알면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최진희씨는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되레 치료받는 기분이었다. 건립기금을 더 많이 모으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애써주신 고 이주영 작가의 유가족과 전시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센터가 완공되면 이주영 작가 그림을 병원에 게시해 그 마음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전달식에는 송경용 한국노동재단 이사장도 함께했다. 송경용 이사장은 "전시를 통해 이주영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뜻을 기리는 시간이었다"며 "짧은 생일지라도 영원히 기억되는 ’이주영‘과 ’전태일‘이 되길 바라며 전태일의료센터를 통해 기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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