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직원 부정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등 비위 의혹을 받는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3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3월15일 이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나머지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으며, 현재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혐의가 여러가지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내용은 결과에 대한 예단을 가져올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해 11월 이 전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자녀의 대학 친구 A 씨가 채용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등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회장은 채용 담당 부서장이 이에 반발하자 교체했으며,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선수촌 고위 간부는 이 전 회장이 지정한 A 씨에게 응시자 중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