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코로나19가 발생 5년이 지나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풍토병화 됐고 유행 간격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여름 재유행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명률이 초기보다 대폭 줄어 계절 독감과 같이 관리 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급성호흡기감염증(ARI)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5월 2주차에 146명, 5월 1주차 115명 등 10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재유행했던 지난해 8월 2주차 1366명보다 크게 줄은 수준이다. 보건 당국은 지난 여름 재유행 원인을 새로 출현한 KP.3 변이바이스러스 확산과 실내환기 부족 등 복합적으로 봤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이 0.05%로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월에서 2023년 8월까지 누적 치명률 0.1%보다 낮은 수치다. 김동근 질병관리청 호흡기감염병대응TF 팀장은 "2023년 1월~8월 전수조사에서 표준화치명률이 0.05%였는데 현재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감소 등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간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여름 재유행했지만 최근 겨울에는 증가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며 "유행 간격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 안팎이었다.
다만 올해 여름 재유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발발 초기에는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랐지만 최근에는 변이 속도가 느려지고 있고 확진자 수도 줄었다"며 "다만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재유행이 가능하다. 이번 여름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질병관리청도 이번 여름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확진자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으로 손씻기 생활화,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시했다. 감염 시에는 마스크 착용, 집에서 휴식, 회사 병가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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