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5일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 협력할 후보와 정당이라면 기꺼이 함께하겠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의 절차를 통해 의료 사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분에게 희망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윤 복지위 위원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의협과 민주당이 보건의료분야 대선 공약과 관련해 소통의 폭을 넓혀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회장은 "의료계와 국회·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 붕괴된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차기 정부가 세워지길 고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대생·전공의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양질의 의료 인력으로 배출돼 수준 높은 의술을 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국가의 안전을 위한 길"이라며 "좌절한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료 현장과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료대란 사태를 놓고는 "현 정부의 무리한 의료정책이 사회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해 여파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교육부의 의과대학 학생 제적·유급 확정 발표는 (의료대란) 사태 해결과 먼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현 정부가 의대생들과 젊은 의사들의 뜻을 생각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고 판단한다"며 "의학교육이 파탄나고 의료 현장에 심각한 혼란 상황을 조성한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40곳 의과대학 현황을 취합해 유급 대상자는 8305명, 제적 대상자는 46명으로 전체 재학생(1만9475명)의 42.64%, 0.24%에 해당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