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병원 109주년' 한센인의 날…3200여명 친목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5.05.15 13:57 / 수정: 2025.05.15 13:57
의료 봉사 김연실·미용 봉사 이순자 등 22명 표창
김연실씨는 18년간 한센병 환자를 발견하고 재활치료에 노력한 공로로 제22회 한센인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보건복지부
김연실씨는 18년간 한센병 환자를 발견하고 재활치료에 노력한 공로로 제22회 한센인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보건복지부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제22회 한센인의 날을 맞아 한센인 3200여명이 모여 친목을 다졌다. 수십년간 한센인들에게 의료 봉사한 한국한센복지협회 소속 의사 김연실씨와 미용 봉사한 이순자 경남봉사미회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소록도병원은 15일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제22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9주년을 맞아 마련된 자리로 전국 각지 한센인들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박종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센인의 날은 2004년부터 국립소록도병원 개원일에 맞춰 전국 한센인이 소록도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한 날이다. 한센인 화합을 위한 윶놀이와 한센가족 노래자랑, 우리마을 행복사진관등 ‘한센사랑 축제한마당’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연실씨는 18년간 한센병 환자를 발견하고 재활치료에 노력해왔다. 이순자 회장은 22년간 한센정착마을을 찾아 이·미용 봉사를 해왔다.

소록도 한센병박물관은 개원 기념으로 기획전 ‘더보이스(The Voices)’와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소개한 대만 낙생원 한센인 생애에 더해 일본 전생원 한센인 삶을 추가로 조명했다. 낙생원은 일제강점기 대만 총독부에 의해 1930년 설립된 한센병요양소로 현재는 대만 위생복리부 소속 낙생요양원으로 운영 중이다. 전생원은 1909년 도쿄에 설립된 공립 한센병요양소로 일본 후생성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센인들이 겪어온 차별과 편견이 대만 일본에서도 있었음을 알리고 한센인 당사자 목소리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박종억 국립소록도병원 원장 직무대리는 "전국에서 소록도를 찾아주신 한센인 모두 오늘 하루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인 고령화 등에 대응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장관은 "앞으로도 한센인이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립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복지협회 등과 함께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oveho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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