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1100만대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측이 "쯔양이 먼저 접근해 리스크 관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김혜령 판사는 12일 쯔양이 구제역과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를 상대로 제기한 1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구제역 측은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쯔양의 사생활을 외부에 유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오히려 쯔양 측에서 죽은 전 남자친구 동향을 살피기 위해 구제역에 먼저 접근하고 리스크 관리 계약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구제역 측 주장이 앞선 형사 재판에서 인정된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입증할 증거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쯔양 측은 1심 재판부가 인정한 사실들을 판결에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구제역 측 입장을 받아보기 위해 오는 7월 12일에 재판을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구제역은 형사재판도 받고있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지난 2월 구제역에 징역 3년을, 공범으로 기소된 주작감별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구제역은 이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협박하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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