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차량을 가로막아 사고를 예방했다. 차량 운전자는 의식이 없던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한 승용차가 약 100m를 역주행했다.
당시 맞은편에서 순찰 중이던 옥수파출소 소속 A 경찰관은 역주행 차량을 발견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A 경찰관은 경광등과 사이렌으로 주변 차량을 대피시킨 뒤 순찰차를 이용해 역주행 차량의 진로를 차단했다.
차량이 멈춘 뒤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자 A 경찰관은 비상 탈출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문을 강제로 열어 5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A 경찰관의 재빠른 대응으로 다행히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50대 운전자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음주 측정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머리 수술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기용 성동경찰서장은 "신속하고 침착한 현장 대응 덕분에 자칫 다수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보호를 위한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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