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선 실질적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며 6·3 대선 후보자들에게 주 4일제 도입을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주4일제 네트워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시간 노동은 개인과 가족, 사회로 이어져 저출생 문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법정 노동시간 단축뿐 아니라 실질적 법정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선 주 4일제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장시간 노동 국가인데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노동시간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아이슬란드, 스페인,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시행 중인 주 4일제로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출생, 지역소멸 등 복합적 위기를 겪는 이 시기 노동시간 줄이기를 더는 미룰 수 없다. 노동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는 기조를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며 "대선 후보자들의 법정 노동시간 단축안은 윤석열 정권이 이어온 노동시간 확대책과는 차별화된 대안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는 이날 주 4일제 도입을 비롯해 △연차휴가 확대 △가족돌봄휴가 유급화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 등을 4대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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