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건진법사 인사 개입 의혹에…"수사 윤곽 나오면 감찰"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04.28 16:16 / 수정: 2025.04.28 16:16
건진법사 윤석열 대선 캠프 운영 의혹 "제보 있으면 확인"
경찰이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65)씨의 경찰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외부와의 유착 고리를 끊는 것은 물론 수사 윤곽이 나오면 감찰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경찰이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65)씨의 경찰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외부와의 유착 고리를 끊는 것은 물론 수사 윤곽이 나오면 감찰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경찰 인사 개입 의혹을 두고 "외부와의 유착 고리를 끊는 것은 물론, 수사 윤곽이 나오면 감찰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아직 관련 보도만 나온 상태로 감찰하고 있진 않다"며 "어느 정도 수사 윤곽이 나오면 그때 감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경찰의 승진 폭이 좁다 보니 과도한 승진 경쟁이 있고 직원들의 불안심리나 이에 편승한 인사권자와의 유착 고리를 형성하는 외부인이 경찰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그런 일이 가끔 발생하는 것 같다"며 "외부인의 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총경급이나 중간관리자 순환 인사 도입 등을 실시하고 있고, 내부에서 공정하고 납득할 만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당과 양재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전·현직 대기업 임원, 경찰 간부 등의 명함 묶음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관이 건진법사를 통해 인사 청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건진법사가 지난 2022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를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의혹은 제보가 있다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재 양재동 캠프에 대해 접수된 사건은 없다"며 "제보가 들어온다면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지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전 씨는 당시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모(61) 씨에게 기도비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네트워크 본부 고문을 맡았으며,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선거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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