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30대 이모 씨에 이어 며느리 A 씨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이 의원의 며느리 A 씨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의원이 지난해 1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마약을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30대 이모 씨에 이어 며느리 A 씨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A 씨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씨와 함께 입건된 A 씨와 렌터카 동승자, 마약 판매자 4명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이 씨와 동승자, 판매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만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경우 혐의가 미약해 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서 마약을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수상한 사람들이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액상 대마를 발견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지난 1월3일 이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2월25일 이 씨 일행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범행 당시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아내, 지인 등과 동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경찰 치안정감 출신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3일 오전 10시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 씨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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