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공천개입 의혹으로 구속기소됐다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준표(전 대구시장)에게서 현금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명 씨는 22일 오전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4차 공판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는 감옥에 있는 저를 9번이나 고소했다"며 "감옥에서 영 썩으라는 얘기인데 제가 홍준표를 두둔할 리가 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태열 씨(미래한국연구소장)가 수표 2장을 받았고, 그게 조금 있으면 (재판에서) 나올 것"이라며 "김 씨가 자기 개인 카드값으로 쓰고 그 다음에 강혜경 씨가 사비로 썼다"고 폭로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8월 23일부터 2023년 11월 24일까지 김영선 전 의원에게 16차례에 걸쳐 정치자금 8070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를 받는다.
명 씨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부와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김 전 의원을 내세워 대구·경북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서 각각 1억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도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1월 15일 명 씨와 김 전 의원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인 지난 9일 이들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