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아파트 화재, 1명 사망·13명 부상…경찰 "농약살포기 방화 추정" (종합)
  • 김영봉,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4.21 11:37 / 수정: 2025.04.21 11:37
6명 중·경상으로 병원 이송, 7명 단순 연기 흡입
경찰 "현장 사망자가 방화 용의자…유서 발견"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농약살포기로 방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농약살포기로 방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김영봉·송호영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농약살포기로 방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60대 남성이 농약살포기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방화 경위 및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은 아파트 4층 복도에서 전신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이 남성의 자택에서는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화재 용의자는 60대 남성"이라며 "지문을 확인한 결과 4층 복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변사자와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입은 13명 중 6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80대 여성 2명은 전신화상을 입었으며, 80대 여성 1명은 낙상을 입었다. 나머지 3명은 연기흡입과 호흡곤란을 겪었다. 7명은 단순연기흡입으로 현장에서 조치를 받았다.

오전 8시21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1시간30여분 만인 오전 9시54분께 완진에 성공했다. 불은 아파트 401호와 404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도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을 파악하고 동일인 소행인지도 조사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아파트 주민 남모 씨는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40대 여성은 "애들 등교하는 시간에 타는 냄새가 나서 일단 문을 닫았다"며 "비상벨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피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kyb@tf.co.kr

hyso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