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돌아온 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배 본부장은 지난 10일 박 장관이 탄핵소추 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한 후 사의를 표명하고 14일부터 휴가 중이다.
배 본부장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가 이행됐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신청을 지휘했다고 밝혔던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과 배 본부장이 업무보고에서 출국금지 공개 문제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업무보고는 지난 11일 있었다.
배 본부장이 검찰 조사 등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법무부 회의에서 나온 지시 등을 진술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출국금지 사실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면서도 "(의혹 제기에)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 사의 표명 이유는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배 본부장은 성균관대 졸업 후 지난 2000년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법무부 출입국 기획과장과 인천출입국·외국인청장, 법무부 출입국정책단장,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 등 본부 및 일선 주요 보직을 역임한 출입국·이민행정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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