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개최 의혹 고발사건을 불송치 종결했다. 지난 2023년 12월 시민단체가 고발한지 1년4개월 만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외이사 등 사건을 불송치로 종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임종백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2023년 12월 최 전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이사회가 열릴 당시 사외이사 등의 항공권과 골프, 관광 등 비용을 공금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시 5박7일 일정에 총 6억8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이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사외이사들에게 로비했다는 게 고발인 주장이다.
최 전 회장 등은 지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전세기를 타고 백두산을 관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송치 이유는 고발인에게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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