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전단채) 투자 피해자들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자택을 찾아가 전단을 붙였다가 협박 혐의로 신고를 당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A 씨와 B 씨의 협박 혐의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김 회장의 자택에 항의성 전단을 부착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자택에 있던 김 회장 가족은 "모르는 사람들이 집 앞에 전단을 붙이고 사진을 찍어 불안하다"며 112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단에는 "도망다니지 말고 사기채권 피해자 구제하라", "홈플러스 정상화, 사재출연으로 해결하라"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비대위는 "전단은 피해자의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을 담은 내용"이라며 "집안의 고요와 평화를 방해하지 않으려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집안에 인기척도 없었고 아무도 나와서 항의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019억 원 채권 반환 권리는 침해하고 떼어먹으려 하면서 자신의 권리는 털 끝 만큼도 침해 받지 않겠다는 옹졸함에 쓴 웃음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A 씨 등은 오는 1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