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이 대선기획본부를 출범하고 조기 대선 정국 대응에 나선다.
13일 의협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오는 6월3일 시행되는 조기 대선에 앞서 의대 내년도 입학정원 조정,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해체,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 및 행정명령 사과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계 요구안을 마련하고 이를 여야가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선기획본부가 출범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대선기획본부는 의료계의 보건의료분야 공약사항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의협의 대선공약을 마련토록 해 향후 대선의 전개 과정에서 각 당이 의료계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 결의문을 통해 "의료는 정치의 도구가 될 수 없으며, 의료정책은 사회적 합의와 전문가 중심의 과학적 판단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지금 필요한 것은 강행이 아니라 복원"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본래의 자리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를 즉각 해체하고, 정부와 국회는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식 테이블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