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비롯해 수사 진행 상황을 놓고 말을 아꼈다.
명 씨는 11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지형 차장검사)의 방문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명 씨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 파면을 놓고 질문을 받자 "제가 어떤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예전엔 자기가 모시던 임금이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삿갓을 쓰고 다녔다. 하늘을 못 봤다"고 답했다.
지난 9일 보석으로 5개월 만에 석방된 명 씨는 각종 의혹을 두고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다. 재판 진행 중에 관련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장이 정리되면 말씀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건희 여사 등의 수사를 놓고는 "내용을 잘 모른다" "내 사건도 파악이 안 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명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민주주의의 꽃은 광장이 아니라 선거다. 광장 민주주의는 가장 낮은 단계의 민주주의"라는 글을 썼다.
이를 두고는 "정치는 광장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에서 해야 한다. 국민들이 못 참고 광장에 나왔다는 얘기는 정치인들은 다 집에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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