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521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2551명보다 30명(1.2%) 감소한 것이다.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던 지난 1991년 1만3429명과 비교하면 1만908명(81.2%)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음주운전 사망자는 138명으로 2023년 159명보다 21명(13.2%) 감소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등 제도 개선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361명으로 2023년 392명보다 31명(7.9%) 줄었고,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594명으로 2023년 595명보다 1명(0.2%) 감소했다.
다만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20명으로 2023년 886명보다 34명(3.8%) 증가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761명으로 2023년 745명보다 16명(2.1%) 늘었다. 경찰은 고령자 운전면허 소지자 증가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시·도 경찰청별로 교통사고 사망 증감률을 보면 울산이 지난해 51명으로 2023년 38명보다 34.2%, 서울이 210명으로 2023년 177명보다 18.6%, 충남은 234명으로 2023년 203명보다 15.3% 증가했다.
반면 세종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7명이 사망해 2023년 12명보다 41.7% 감소했고, 대전은 37명으로 2023년 57명보다 35.1%, 강원은 121명으로 2023년 140명보다 13.6% 줄었다.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19만6349건으로 2023년 19만8296건보다 1947건(1.0%) 감소했다. 교통사고 부상자는 27만8482명으로 2023년 28만3799명보다 5317명(1.9%)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3년보다 30명 줄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운전자 등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안전띠와 안전모 착용 문화 정착이 더 필요하며 보행자와 고령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설개선 및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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