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자들에 "좌절말라"…사과·승복 메시지 없어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5.04.06 13:48 / 수정: 2025.04.06 13:48
"엄중한 위기 상황" 헌재 판단 반하는 언급도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지지자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파면 후 두번째 메시지다. 헌법재판소가 계엄 당시 상황이 국가 비상사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는데도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하는 등 국민에게 사과하거나 승복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공개서신에서 지난 2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변호인단 출범식 등을 들며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말라.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라"며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석동현 변호사가 만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이다.

이에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의 파면 결정 2시간 반가량 후에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며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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