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9일 천 원내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천 원내대표를 상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명 씨 등이 만났다는 이른바 '칠불사 회동'에 대해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29일 김 전 의원은 명 씨와 함께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천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통화 기록,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이를 폭로하는 대가로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의원과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은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개혁신당 측도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7일 창원지검에서 명 씨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의혹 사건을 이송받은 뒤 관계자들을 연달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과 서울시청 사무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21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