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퇴임…"수사경찰, 멈추면 쓰러지는 자전거"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03.28 10:19 / 수정: 2025.03.28 10:19
우종수 경찰청 국수본부장 임기 2년 마치고 퇴임
"수사관들 돌아오고, 5대 범죄 검거율 80%대 진입"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퇴임을 앞두고 우리 수사경찰은 편안한 승용차가 아닌 멈추면 쓰러지는 두발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이 지난해 12월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상황과 관련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퇴임을 앞두고 "우리 수사경찰은 편안한 승용차가 아닌 멈추면 쓰러지는 '두발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이 지난해 12월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상황과 관련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수사경찰은 편안한 승용차가 아닌 멈추면 쓰러지는 '두발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국수본부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수본부터 솔선수범해 인력을 감축하고 시·도경찰청과 일선서의 수사행정 인력도 조정해 1000명 이상의 수사 인력을 최접점의 수사부서로 재배치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사건들을 분석해 동일 단서와 수법의 범죄를 병합수사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집중·통합 수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결과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향상되고 이탈했던 수사관들도 다시 수사부서로 돌아오고 있다"며 "사건처리 안전성에 힘입어 그간 지속 감소했던 사기범죄 검거율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고 70%대에 머물던 5대 범죄 검거율도 최초로 80%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직을 떠나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찰 미래를 응원하겠다"며 "우리 수사경찰 구성원 모두가 내딛는 한 걸은 한 걸음이 후배 경찰관들의 길과 지표가 된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지난 1999년 경찰에 입직해 경찰청 형사국장과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처 차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23년 3월29일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이후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계엄 수사를 지휘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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