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 체포 방해' 경호처 김성훈 구속영장…경찰 '3전4기'
  • 김영봉,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3.18 17:59 / 수정: 2025.03.18 17:59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도
이광우 본부장 영장도 청구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김 차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네 번 신청했다. 사진은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김성훈 경호차장의 모습. /서예원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김 차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네 번 신청했다. 사진은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김성훈 경호차장의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영봉·이윤경 기자]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네 번째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형법상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김 차장 등은 지난 1월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및 관저 수색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 등은 당시 "대통령경호법상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며 영장 집행을 막았다.

김 차장 등은 경호처 내 부당한 인사 조치, 비화폰 관련 기록 삭제 지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야권에서 경호처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들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세 번에 걸쳐 구속영장 신청이 반려된 만큼 보강수사를 진행했고 서류도 정교하게 정리해 작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7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형법상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남윤호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7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형법상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남윤호 기자

앞서 특수단은 지난 1월18일과 24일, 2월13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모두 반려했다. 이에 특수단은 지난 2월24일 서울고등검찰청 영장심의위에 검찰의 영장 반려가 적절한지 판단해 달라며 심의를 신청했고, 심의위는 지난 6일 경찰의 영장 신청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특수단은 김 차장 등이 구속되면 경호처에 보관 중인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화폰 서버를 압수한 이후에는 통화내역을 디지털포렌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화폰 통화내역은 윤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로 지목된다. 특수단은 그동안 비화폰 서버가 있는 경호처를 대상으로 다섯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김 차장이 막아서면서 번번이 서버 확보에 실패했다.

특수단은 "앞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을 때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한 명의자가 김 차장"이라며 "당장은 언제 (압수수색)하겠다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포렌식을 통해 복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며 "어찌됐든 포렌식 과정은 필요하다"고 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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