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문자에…"김수현 소속사, 2차 '협박성' 내용증명"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배우 고 김새론 유가족이 17일 "배우 김수현과 사귀었다며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운영자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에 대한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 변호사는 "마음 같아선 살인죄를 적용하고 싶지만, 판례상 살인 행위의 방법에 명예훼손은 해당하지 않는다"며 "고인의 죽음이 이 씨의 허위사실 유포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최대한 반영돼 엄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이 씨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인이 사망하자 이 씨는 과거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두 번 다시 연예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미 너무 많은 연예인의 뒤에 이 씨가 있었다"며 "이번 일은 이렇게 끝나면 안 된다. 누군가는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부 변호사는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소속사 측은 재차 2차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김새론의 사진 게시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 측은 이 씨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과의 교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며 "김수현은 거짓된 입장문으로 유족을 힘들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 김수현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 변호사는 "고인과 김수현이 어떻게 헤어졌는지는 이제 김수현만이 알고 있다"며 "교제 이후 큰 사건이 터졌는데 울타리가 돼주기는커녕 내용 증명과 협박을 해 오면 고인의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씨는 '김새론이 김수현과 사귀었다는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게시했다. 이 씨는 지난달 16일 고인의 사망 이후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inji@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