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된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상대로 추가 출장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창원지검에서 명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창원지검에서 오 시장 관련 사건 등을 넘겨받은 뒤 지난달 27∼28일, 이달 6∼7일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명 씨를 조사했다.
명 씨 측 여태형 변호사는 이날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조사 때 (명 씨가) 오 시장과 만난 장소와 시간, 당시 동석자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강 전 부시장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명 씨는 어떤 입장인지 검사가 물어볼 것 같다. 우리는 검찰에 모두 진술했고, 성실히 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창원지검에서 오 장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 사건 등을 넘겨받고 명 씨를 포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 책임자이자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 씨,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연달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오 시장과 명 씨의 만남, 여론조사 시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명 씨는 오는 13일 법원에 구속취소를 청구할 예정이다. 여 변호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범죄가 중대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수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대구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다.
여 변호사는 "대구경찰청에서 어떠한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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