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석방 이틀째 서울 도심 곳곳 찬반 집회…"헌재 딴짓? 한칼" 발언까지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3.09 19:54 / 수정: 2025.03.09 19:54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저 인근서 예배
찬탄 시민단체, 광화문서 오후 7시부터 집회후 행진
윤석열 대통령석방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의 지난달 14일 모습. /이새롬 기자
윤석열 대통령석방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의 지난달 14일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석방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개최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재가 딴짓을 하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종로구 광화문에서는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을 규탄하거나 헌법재판소를 향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주일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은 경찰에 1만명 규모로 집회 신고를 마쳤다.

이날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탄핵재판을 하나 마나가 됐다. 끝났다"며 "만약 헌재가 딴짓을 했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인용이 될 거라면서 조기 대선을 꿈꾸지만 이는 헛된 꿈"이라며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되는)14일 대한민국에 거룩한 대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신해식 대표 등의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앞서 예배에 참여한 일부 지지자들도 남아 해당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터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를 개최했다. 해당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비상행동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검찰도 공범이다', '심우정은 사퇴하라', '검찰을 규탄한다', '윤석열을 구속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시민은 "윤석열이 탄핵될 거라 믿는다. 그러나 내란을 일으킨 죄인의 구속이 취소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구속 취소는 윤석열이 권력이 있는 자이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극우 세력들로 인해 성립된 것이 아니냐"며 질타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경찰에 10만명의 규모로 집회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주간을 '즉각 파면 촉구 주간'으로 선포했다. 비상행동은 이날부터 매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대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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