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정치인들과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틀째 명태균 씨를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의혹으로 추가 입건됐다.
명 씨의 변호인 여태형 변호사는 7일 오전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7번 (만남과) 관련해 장소, 시기, 동석자를 확인했다"며 "김영선 전 의원과 동석한 경우가 있어 대질신문을 통해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7~28일에 이어 이달 6일과 오늘 명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팀은 두 차례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대질신문했다. 이 과정에서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일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과 7차례 만났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사 김한정 씨를 통해 비공표 조사 13건 비용을 대신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수사팀은 미래한국연구소 관계자들의 참고인 조사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같은 시간 조사를 받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명 씨와 오 시장이 여러 차례 만났으며, 2021년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두 사람이 직접 통화하는 걸 봤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시장은 명 씨와 2번 만났던 것으로 기억하고, 2021년 2월 말부터는 관계가 아예 단절됐다는 입장이다.
여 변호사는 명 씨와 오 시장이 만났던 시기를 특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이 만나지 않았다고 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만남 시기를 특정해버리면 그 진술(명 씨의)이 명 씨가 곤란을 겪을 수 있는 사정이 될 수 있어 최대한 함구하겠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누구 말이 사실인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명 씨는 이미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 오 시장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전날 명 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이면 오 시장 관련한 내용으로 조사를 받는 건지' 묻는 기자들의 말에 "관련돼 있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지난달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올라온 수사팀은 명 씨와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 김 전 소장을 연달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도 김 전 의원과 명 씨의 대질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은 오는 11일에도 강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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