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폭로' 강혜경 검찰 출석…명태균도 조사 예정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3.05 18:12 / 수정: 2025.03.05 18:12
명태균 아내 "홍준표 아들이 찾아와"
검찰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를 상대로 주요 정치인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검찰청에 출석한 미래한국연구소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와 정구승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를 상대로 주요 정치인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검찰청에 출석한 미래한국연구소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와 정구승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혜정 씨, 명태균 씨 등 사건 핵심인물을 연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씨 측은 검찰이 의혹 본류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조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지검에서 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 씨는 아날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론조사 건에 대해서는 진술한 바가 없다"며 "(오늘은)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일로 정구승 변호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기사 내용은 크게 오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강 씨가 검찰에 진술했다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진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정치인 조사 착수를 두고 늑장수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이제 와서 부랴부랴 유력 정치인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다"며 "14~15차 조사까지 이 사건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천개입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인물이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81차례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지난 3일 명 씨의 아내는 자신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홍 시장) 아들내미가 허구한 날 집 앞에 찾아왔다"며 "신랑 생일 12시 땡 하자마자 생일 축하 문자를 먼저 보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유튜브채널 이름인 '홍카콜라'를 명 씨가 지었다고도 했다.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오 시장과 홍 시장이 명 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명 씨가 이들의 여론조사를 어떤 경위로 하게 된 것인지, 비용을 부담한 주체는 누구인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오는 6일 창원지검에서 명 씨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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