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대통령 취임식 전날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관련 얘기를 주고받은 정황이 나왔다.
25일 시사인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2년 5월9일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인(윤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으라고 했다"며 "권성동(의원)하고 윤한홍(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말했다.
명 씨는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의원)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될 겁니다"라고 했다.
명 씨는 "네,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내일 같이 뵙겠습니다"라며 취임식에서 만나자고 했으며 김 여사는 "네.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이 전화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이를 (공천)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통화를 나눈 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다시 건 전화다. 더불어민주당은 작년 10월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통화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이 수사하던 이 사건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오는 27일 창원으로 내려가 명 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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