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쳤고 전 목사와 관련된 폭동 사태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10명도 불러 조사했다. 다만 전 목사 출석 조사는 결정되지 않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전 목사의 내란 선전·선동 등 혐의와 관련해 11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전 목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서부지법 폭동 관련자 10명을 입건하고 피의자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전 목사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법리 및 채증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고발인 전 목사의 소환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내란 선동죄는 주관적 입증이 필요하다. 단순 발언뿐 아니라 배경이나 경위 등 맥락을 함께 살펴봐야 해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 시점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피의자 13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79명을 구속하고, 54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구속된 79명 중 75명은 송치됐으며, 나머지 4명 역시 차례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극우 유튜버 관련 추가 수사를 통해 방조 행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inj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