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수가 5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727명의 18.7%, 5분의 1 수준이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응시자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24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치러진 제68차 전문의자격 시험 2차 시험에 총 522명이 응시해 509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97.5%다.
14일 치러진 1차 시험에서는 응시자 534명 중 500명(합격률 93.6%)이 합격했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 후 최종 탈락한 22명도 올해 2차 시험에 응시했다.
올해 최종 합격자는 내과(87명)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가정의학과(80명), 정형외과(50명), 정신건강의학과(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합격자는 각각 531명, 158명, 261명, 123명이었다.
진단검사의학과(4명), 심장혈관흉부외과(6명), 예방의학과(6명), 피부과(7명), 비뇨의학과(8명), 재활의학과(9명), 병리과(9명) 등에서는 한자릿 수 전문의를 배출했다.
전공의 복귀가 지연될 경우 전문의 배출 감소 현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전문의 시험을 치르려면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전공의 수련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발표한 전공의 출근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출근율은 전체 1만3531명 중 1173명(8.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