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경찰서와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캡틴 아메리카' 안모 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22일 재물손괴·공용건물손상·모욕 등 혐의를 받는 40대 안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안 씨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에 "페이크뉴스, 꺼져라"라며 손가락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경찰서에 왜 난입했느냐", "무엇이 가짜뉴스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 씨는 지난 21일 남대문경찰서를 찾아가 빨리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1층 게이트 유리문을 부수고 안에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안 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5일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다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미군과 계엄군이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을 체포했다는 보도의 제보자라고 자처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쓴 인터넷 매체 기자는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미군과 선관위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안 씨는 미국 만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현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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