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경찰서 난입을 시도하다 현행범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캡틴 아메리카' 안모 씨가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은 22일 재물손괴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받는 40대 안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었다.
안 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에 "꺼져, 페이크 뉴스"라고 외치며 손가락으로 욕설을 했다.
"경찰서에 왜 난입했느냐" "뭐가 가짜뉴스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 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남대문경찰서에서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하다가 1층 출입게이트 유리를 깨고 안으로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4일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그는 미국 만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탄핵 반대 시위 현장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 자신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활동을 했으며 미군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블랙요원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안 씨는 12·3 계엄 당시 미군과 계엄군이 부정선거 연루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을 체포했다는 보도는 자신이 제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에서 이 보도를 언급하며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를 쓴 인터넷매체 기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하고 있다. 미군은 허위 보도라고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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