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조기 대선 확정되면 오세훈·홍준표 고소"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2.20 18:29 / 수정: 2025.02.20 18:29
명 "김건희, 김영선에 공천 양보하라고 요구"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나오고 있다. /창원=장윤석 기자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나오고 있다. /창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 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20일 오전 "시골에서는 돼지를 잔칫날 잡는다"며 "조기 대선 확정되면 오세훈, 홍준표(를)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자신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극구 부인하자 반박하는 의미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와 3자 회동을 한 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올렸다.

홍 시장도 페이스북에 "내 기억에는 딱 한 번 명 씨와 통화했었다"며 "정권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명태균 같은 여론조작 정치 브로커 따위와는 어울린 일도 없고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명 씨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통화는 자신의 이른바 '황금폰'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와 연락한 기록을 자신에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명 씨에 따르면 김 여사는 김 전 의원에게 2024년 2월18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전 의원은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 도왔는데"라며" "자기 사람(김상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 나는 벨(가치)도 없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여사를 포함해 윤재옥·이철규·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녹취 파일이 저장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세훈과 홍준표가 고소한 걸 알고 분하고 화가 나 3일 잠을 못 잤다"며 "하나하나씩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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