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국내 남자 간호사 수가 총 4만 명을 넘어섰다. 처음 남자 간호사가 배출된 지 63년 만의 일이다.
대한간호협회는 20일 "2025년 간호사 국가시험 전체 합격자 2만3760명 중 남성이 4292명으로 18.1%를 차지한다"며 "국내 남자 간호사 수가 4만3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전체 간호사 면허자(56만여 명) 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다.
신규 남자 간호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5년 244명, 2010년 642명이었던 남성 합격자 수는 2015년 1366명, 2020년 3179명으로 늘었다. 전체 합격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 5.4%, 8.7%, 14.7%다.
우리나라에서 첫 남성 간호사는 1962년 면허를 받은 조상문 씨다.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 학교장(현 삼육보건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남자 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교 전신)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이 양성됐다. 그러나 당시엔 여성만 간호사 면허를 받을 수 있어 이들은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